현대백화점(대표 하병호 외 2인)이 리뉴얼 오픈한 무역점의 패션잡화& 슈즈 로케이션이 이슈다. 이 점포의 MD는 내년 전반적인 MD의 ‘예고편’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4대 브랜드의 헤게모니가 붕괴되어 해당 브랜드들이 입점하지 못했고 수입 & 디자이너 브랜드 구성이 강화됐으며 ‘편집형’ 매장 모델을 구현한 브랜드들의 새로운 시도가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그 동안 대부분 점포에서 선보였던 지루한 MD를 벗고 신선한 구성과 공간 연출로 주목 받았다. 특히 수입&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전면에 배치됐고 기존 브랜드들도 실험적인 상품 구성으로 이 점포에 기대를 걸었다. 반면 「MCM」 「빈폴Acc」 「러브캣」 등의 브랜드들은 이번 MD 구성에서 빠졌다.

 

에스컬레이터 전면에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박동문)이 전개하는 「쿠론」과 「슈콤마보니」가 주인공들이다. 이어 리치오안나(대표 유현정)의 수입 슈즈 숍 브랜드 ‘리치오안나’, 큐브와이청담점(대표 이은지)의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쉐에보카」 금강(대표 신용호)의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 악어 백 전문 브랜드 「호미가」 등이 기대주로 배치됐다.

 

이색적인 MD도 눈길을 끌었다. SK네트웍스(대표 이창규)의 야심에 찬 신규 브랜드 「루즈앤라운지」가 첫 매장으로 이 점포에 문을 연다. 오는 2월 오픈할 예정으로 지금은 이 회사가 전개하는 「오브제」를 비롯한 디자이너& 수입 브랜드 잡화와 슈즈로 구성한 임시 매장이 자리를 잡았다.

 

에이치와이인터내셔날(대표 정희윤)의 장어 가죽 전문 핸드백 브랜드 「뽐므델리」는 독특한 소재와 컬러로 어필하는 제품뿐 아니라 톱니바퀴 오브제를 활용한 눈에 띄는 인테리어로 지나가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되돌리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DFD(대표 박근식)는 전개하는 모든 브랜드를 구성한 ‘복합숍’을 20평 규모로 열었다. 슈즈 조닝에서는 제일 넓은 면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며 「소다」를 비롯한 「마나스」 「네오리즘」 등 다양한 국적, 세대,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구성으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현대 코엑스점은 브랜드들의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점포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프씨(대표 김락기)가 전개하는 남성 패션잡화 전문 브랜드 「에이드레스」는 여성 라인까지 통합한 구성으로 내년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개편된다. 이에 앞서 이 점포에서 처음으로 여성 라인을 구성해 선보였다.

 

LG패션(대표 구본걸)은 「닥스Acc」의 남성 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상권 특징을 고려해 남성 라인의품목을 확대해 ‘편집형’ 매장 구성으로 연출했다. 입구에 바디를 사용한 크로스백과 백팩, 머플러, 아이패드 가방, 타이 등으로 디스플레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