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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라이제이션의 선두주자   2013-01-02 (수) 11:12
MD매니저   8,429



글로컬라이제이션의 선두주자 
게스코리아의 성공으로 글로벌 부사장 겸임 
 
패션 마켓의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직진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국내 업체가 해외 브랜드 본사를 인수해 글로벌 마켓을 경영하기도 한다.
 
또 최근 중국 기업이 국내 패션 업체를 인수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중-한 공동 체제가 생겨나고 있다. 이제 패션인들에게 진정으로 글로벌 스탠더드가 요구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글로벌 스탠더드 기업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게스홀딩스코리아의 제임스 박 대표를 만나 한국에서의 성공 스토리와 세계 시장을 제패하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제임스 박 대표는 지난 6년이 너무나 짧게 느껴진다고 한다. 지난 2006년 6월 ‘게스’의 한국 직진출을 결정하고 2007년 1월 1일부로 게스홀딩스코리아가 ‘게스’를 전개한 이후 만 6년이 지났다.
 
그 동안 ‘게스’를 외형 1,700억원의 볼륨 브랜드로 성장시켰고 ‘게스’의 라인익스텐션으로 ‘게스슈즈’, ‘게스언더웨어’, ‘G BY 게스’를 런칭하며 회사 전체 외형을 2,400억원으로 키웠다.
 
‘게스’가 1989년 국내 도입된 후 최대 볼륨으로 성장했음은 물론 국내 진캐주얼 중에서도 최대 볼륨으로 올라 선 케이스다. 또 2007년 직진출 당시 34개 매장에 매출이 고작 300억원이었으니 최단 기간에 초고속 성장을 이룬 셈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단일 국가로 미국 다음의 규모를 자랑하고 아시아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한다. 
 
‘게스’는 진캐주얼 마켓의 TOP 브랜드로 자리를 고수하고 있음은 물론 지난해 데님 시장이 어려웠음에도 불구 독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게스슈즈’, ‘게스언더웨어’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에 런칭된 ‘ G by 게스’는 올해 브랜드의 안정화를 이루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박 대표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임스 박 대표는 2005년 11월 21일 게스인터내셔널에 입사해 게스아시아 세일즈 & 머천다이징 디렉터로 근무하며 아시아 11개국을 관리했다. 2006년 6월 한국의 재계약 문제로 두산의류BG와 상담을 하던 중 직진출로 방향을 선회하고 게스홀딩스코리아를 직접 설립, 모든 런칭 준비를 주관했다.
 
2009년에는 게스아시아의 총괄 대표로 승진해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을 총괄했고 2010년 2월에는 게스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승진, 총 14명의 임원에 포함된다.
 
제임스 박 대표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준하는 경영 전략, 브랜드 운영, 인재 관리 등의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특히 ‘Think Global, Act Local’ 전략을 기본으로 하면서 브랜드를 운영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2007년 회사를 시작할 당시 함께 했던 오랜 친구들이 지금까지 함께 해주면서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것이 소중한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변화가 멈추지 않는 성장 비결
 
그는 무엇보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맞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진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상품은 자체 기획, 생산 등 라이선스 방식을 고수한 점, 국내 유통 환경에 맞는 영업 전략을 펼친 점이 차별화 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강조하며 “여기에 멈추지 않고 5,000만 인구라는 작은 소비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스’는 2년 전부터 진캐주얼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데님의 매출 비중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데님 매출 외형이 최고일 때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이를 40%대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 데님 매출 금액은 유지한 채 기타 아이템의 매출 외형을 키워 비중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작년 디자인실에 트렌드팀을 새로 세팅해 상의류, 원피스류, 아우터류 등 트렌드물을 강화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트렌드물의 매출 비중을 3년 내 30%대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며 “브랜드 라인익스텐션 역시 진, 슈즈, 언더웨어, 스타일리쉬캐주얼에 이어 2014년 핸드백, 주얼리 등의 추가 런칭을 검토하고 있으며 ‘게스’ 라인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임스 대표는 직진출 기업의 단점 중 하나는 본사와 지사의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판단,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본사 회장과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급한 문제는 5분 내에 결재가 떨어지기도 한다.  
 
한편 올해 ‘게스’는 일본에 진출한다. 수년전부터 일본 진출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1월 1일부터 일본 지사를 설립, 제임스 대표가 대표직을 맡는다.
 
1년 동안 준비를 마치고 2014년부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제임스 대표는 일본에서 ‘게스’가 런칭되면 한국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데님 디자인력과 한국의 소싱, 관리 능력 등을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해 긍정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
 
이렇듯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관에는 제임스 박 대표의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그의 24시간은 다른 이의 24시간과 다르게 움직인다.
 
그의 출근 시간은 매일 7시 15분 전후로 정해져있어 아침에 미국과의 업무 협의를 마친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6년 동안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
 
그는 글로벌 마켓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365일 중 150일은 해외 출장 스케줄이다. 최근 두 달 사이 미국, 중국, 미국, 일본 순의 출장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고 심지어 지난 12월 미국 출장은 오전에 미국에 도착해 업무를 마치고 저녁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무박 일정으로 진행했을 정도다.
 
그의 이 같은 일에 대한 열정이 직원들에게도 귀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효율이 나지 않는 성장은 죽은 성장
 
투자와 성장은 상관관계가 높지만 성장과 수익은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지난해 패션 상장 기업들 중에서도 매출 외형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순이익은 적자를 본 업체들도 적지 않았다.
 
제임스 박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성장 구조 전략을 꽤 뚫고 있지만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수익과 재고 관리다. 난 회사 설립 당시부터 매출, 이익, 재고 이 세 가지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 세 가지가 브랜드 전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파는 것보다 적게 남기는 것이 수익률을 관리하는데 더욱 중요한 요소이며 현재의 재고를 며칠 내 판매로 연결할 것인지 플랜을 짜고 이를 위해 기획, 생산, 입고, 판매의 공급 체인을 정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대표는 세일즈, 머천다이징을 두루 총괄했기 때문에 상품적인 이해, 수치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일반적으로 크리에이티브와 매니지먼트,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편인데 제임스 대표는 예외인 듯하다.
 
그는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에서 경제학과를 전공했고 패션 디자인을 부전공했다. 졸업 이후 메시로우파이낸셜에서 선물, 옵션 트레이더로 11년 동안 근무했는데 마지막 3년 동안은 패션 기업 M&A에 관여하면서 그의 진로를 변경하게 된 계기를 맞이했다.
 
“대학 때 데님이 너무 좋아서 패션 디자인 공부를 하게 됐다.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에 들어와 잠깐 내 브랜드도 전개해봤고 식스티그룹의 머천다이징 디렉터, 게스인터내셔날까지 모두 데님 브랜드를 선택했던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인 듯하다.
 
금융계에서 일했던 경험, 글로벌 패션 마켓에 대한 이해,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 등 모든 것들이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그의 일하는 스타일만 봐서는 틈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가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제임스 대표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회사는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기 위해서는 회사가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회사 인테리어를 할 때 유리벽을 사용해 직원들이 환한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고 한 달에 한 번 Happy Hour를 정해 직원들끼리 게임 등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헬스클럽, 피부과 복지를 지원하는가 하면 국민카드와 ‘게스’ 복지 카드를 만들어 직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인재 교육을 위해 리더십 교육, 주 3회 영어 교육, 글로벌 본사 워크숍에 20~30명씩 직원들 보내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제임스 박 대표는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인력풀을 가지고 있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고정 관념을 깨는 것이 중요하고 회사도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작년부터 직원들에게 Speed, Flexible, Community 3가지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지난 11월 50번째 생일을 맞았다. 59세가 되면 ‘게스’에서 은퇴해 스위스에서 요리학원을 다닌 후 돌아와 조그만 부티크 호텔을 지어 1층에 내가 직접 이태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미치도록 일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용어설명 -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의 합성어로 기업의 경영에 있어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이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다국적 기업의 현지 토착화를 의미
 
 
profile
1964년생
1980년 미국행
1987년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 졸업
1987~1998년 MESIROW 파이낸싱 M&A PART
1999년 식스티그룹 머천다이징 디렉터
2000년 식스티아시아 머천다이징 디렉터
2004년 식스티코리아 지사장
2005년 게스아시아 세일즈&머천다이징 디렉터
2006년 게스홀딩스코리아 설립
2009년 게스아시아 총괄 대표
2010년 게스인터내셔널 부사장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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