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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신세계百 블루핏 총괄바이어   2012-07-25 (수) 10:41
MD매니저   8,418




 
최재혁 신세계百 블루핏 총괄바이어
 
“줄을 서서 구매하는 길거리 고객들을 보자 눈물이 날 만큼 고마웠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블루핏’ 총괄바이어인 최재혁 과장(38)은 지난 5월 1일 서울 상수동 홍익대학교 앞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첫선을 보인 이동식 ‘팝업 스토어’의 감흥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데님 전문 편집매장인 블루핏이 백화점이 아닌 컨테이너 트럭을 이용해 길거리로 나선 순간이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최초의 시도였다.

김재연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만든 여성 캐주얼 브랜드인 ‘블루 슈에뜨’를 과연 거리의 불특정 고객들이 관심을 가져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보름 동안 컨테이너 매장을 운영해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

최 과장은 11일 “비록 준비된 물량이 완판되진 않았지만 첫 도전에서 수익을 남긴 것은 벅찬 기쁨으로 다가왔다”며 “당장의 실적보다 한정된 공간에 있던 매장의 개념에서 벗어나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보자는 취지였기에 성공작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블루 슈에뜨’는 오는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 의류박람회인 ‘트레인 쇼’에 참가해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이동식 매장 기획안을 보고 받은 박건현 대표도 “실적에 구애받지 말고 열심히 해보라”며 최 과장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고 그는 전했다.

최 과장은 지난 2004년 3월 서울 강남점에서 첫 오픈해 지금은 본점, 센텀시티, 영등포점 등 4개 점포로 확장한 블루핏을 2007년부터 책임지고 있다.

블루핏은 전임인 손문국 여성캐주얼 팀장과 최 과장의 노력 속에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5년 만에 7배 정도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7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블루핏의 성공 요인을 ‘상품’이라고 잘라 말했다.

블루핏 매장 상품의 30%는 국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모두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만의 안목으로 발굴해 낸 결과물이다.

최 과장은 “천성이 자유분방하고 엉뚱한 사고방식이 차별화된 상품들을 찾아내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며 “옷가게를 한 집안 내력 때문에 한때는 옷이 너무 지겹고 싫었는데 지금보면 이 길이 운명인가 싶다”고 멋쩍어했다.

그만큼 블루핏은 그의 분신이자 전부다.

“상품 소싱을 위해 해외 시장에 나갈 때마다 내가 ‘지상 최고의 바이어’라는 자기 암시를 수없이 되뇐다”는 최 과장. 즐기면서 일하는 행복감이 물씬 풍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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