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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가 떠야 브랜드도 뜬다   2012-10-11 (목) 11:05
MD매니저   8,566



잡화가 떠야 브랜드도 뜬다
 
가방, 신발 등 잡화를 비롯한 패션 액세서리가 여성복 브랜드의 핵심 흥행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복 업계가 잡화의 중요성을 자각한지는 오래됐지만, 이를 제대로 구현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브랜드들이 잡화 비중을 늘려 실효를 거두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대현이 올 춘하 시즌 런칭한 여성 영캐릭터 ‘듀엘’이다. ‘듀엘’은 런칭 당시부터 로고 플레이를 통한 브랜딩을 염두에 두고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가방, 백 등 잡화와 패션 액세서리 비중을 크게 잡고 출발했다. 액세서리 디자인 전담팀을 두고, 자체 기획과 외부에서의 바잉을 병행하고 있는데, 8월까지 영업결과 소진율이 50%를 넘어서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캐주얼라이징의 한 특징 중 하나가 패션잡화의 활용”이라며 “옷의 경향은 점차 실용적이고 자유로워지는 대신 잡화 및 액세서리의 기능이 그만큼 커졌고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듀엘’은 자가 기획은 물론 외부에서 바잉하는 잡화의 품질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검품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 브랜드와 비교해 품질과 디자인에서 뒤지지 않아야 안착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품목을 확대하고 PPL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현은 ‘주크’와 ‘씨씨클럽’ 등 자사 내 다른 브랜드의 잡화 기획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베네통코리아의 ‘베네통’ 역시 오리지널리티 구축을 위한 리뉴얼의 한 과제로 잡화를 강화해 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시슬리’의 가방 시리즈를 통해 연간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역시 전담 소싱팀을 두고 잡화 기획을 강화해 온 베네통은 ‘베네통’의 컬러풀한 캐주얼 컨셉에 맞는 백팩과 숄더백, 신발 등의 기획을 올해 크게 강화했다. 올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온 ‘베네통’은 잡화의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두점 브랜드 중에서는 세정의 ‘올리비아로렌’ 등 일부에서 전속 모델을 내세운 가방 시리즈 등을 출시해 좋은 반향을 일으키면서 이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컨셉을 가진 브랜드들 이외에 대부분은 여전히 프로모션 업체를 통한 매입에 의존하고 있다. 물량이 많지 않은 자체 기획으로는 단가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디자인이나 품질이 전문 브랜드에 비해 떨어지기 쉽고 판매율 하락으로 구색 차원에 머무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편집숍 ‘두번째 뜨는 달’을 운영하는 이케이미쉘 이은경 대표는 “패션에 대한 소비 패턴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가 잡화에 대한 인식”이라며 “특히 가두점의 경우 집객력을 높이고, 매장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려주는 한편 간절기 시즌과 같은 비수기에 브릿지 아이템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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