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심한 추위에도 견딜 수 있게 온몸에 털이 덮여 있고 긴 코와 커다란 어금니를 가진 매머드가 멸종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의 연구진이 매머드에게서 추출한 DNA를 분석한 결과 동종번식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양성의 결여는 강력한 존재도 사라지게 한다. 사람도 마찬가진데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모이면 갈등이 심화하고 팀워크도 나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면 지나치게 동질화되고 의사결정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즉 생존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다양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조직을 이뤄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다양한 지식을 생산해내는 지식창조자가 늘고 있고 이들의 지식을 융합해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다. ㈜MD스터디의 이준호 소장은 이런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시너지플래너(Synergy Planner)’라는 직업을 창직했다. 시너지플래너는 사람들의 능력과 업무를 분석·연결해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이들에게 전문적인 컨설케이션(컨설팅+교육)을 진행한다.

　1995년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준호 소장은 잡지사·방송사 등에서 기획·영업·교육·방송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다. 또한, 군 시절부터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세계 석학들의 책 1200여 권을 통해 지식과 그 연결고리를 찾는 역량을 키우게 됐다고 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더해 활동범위를 더욱 넓히고 있다. 마케팅과 브랜딩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헤드헌팅까지 도와준다. 또한, 기업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직분석을 맡기도 한다. 이 소장은 2000년부터 15년 동안 시너지플래너로 활동하면서 3000여 명에게 취업·창업·창직과 관련한 멘토링을 했고, 150개가 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누구나 돈을 잘 벌고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며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늘 공급은 부족하고 수요는 몰려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개인이나 기업 모두에게 1+1이 2가 아닌 3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는 ‘시너지플래너’의 역할이 더욱 필요해지지 않을까?


임 한 규 웰스터디 대표 신직업창직가협회 사무국장

출처 : 국방일보